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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아라 작성일21-02-19 18:06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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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오일장
[경향신문]

설날 전에 전라남도 진도와 경상북도 문경 두 곳의 오일장을 다녀왔다. 원래 목적지는 전라남도 진도 한 곳이었다. 1월31일에서 2월1일, 1박2일 일정으로 떠났지만 시장 구경은 못했다. 사전에 확인한 오일장은 1, 6장. 실제는 2, 7장이었다. 평소에는 군청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움직였다. 일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이번만은 그냥 내려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빈손으로 올라오기 뭐해 옆 동네 해남 오일장에서 5㎏ 대(大)삼치를 산 것으로 위안 삼았다. 다시 일정을 잡을까 하다가 경상북도 문경으로 향했다. 문경의 우유 생산자한테 치즈가 나왔으니 맛보러 오라는 연락에 방향을 튼 것이다.

진도에 갔더니 오일장 날짜를 잘못 알았고 방향 틀어 문경으로 샜는데


입춘이 지난 문경 오일장, 묵나물 사이에서 봄을 알리는 ‘냉이’가 보였다. 연신 검불을 골라내는 할머니의 냉이는 크기가 고르고 깔끔한 재배 냉이가 아닌, 언땅을 뚫고 올라온 자연산이었다.파워볼


요새 시·군에 작은 목장형 유가공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울산, 강원도 평창·원주 정도에나 있었지만 근래에는 군 단위로 하나씩 들어서나 싶을 정도로 많이 생기고 있다. 문경의 우유 생산자도 2000년대 초반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곳과 달리 옥수수가 든 곡물 사료는 먹이지 않는다. 소가 원래 먹었던 풀만 먹인다. 소의 먹이가 자연스럽다 보니 원래 우유의 맛인 고소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유라는 게 가공할 때 열의 가감에 따라 고소함이 달라진다. 높은 온도에서 가공할수록 고소함이 증가한다. 상온 보관용 멸균우유가 고소한 맛이 나는 이유다. 풀만 먹여 착유한 우유는 고온살균이 아닌 저온살균을 해도 맛 자체가 고소하다. 그런 우유로 만든 치즈가 나왔다 하니 아니 갈 수가 없어 한걸음에 달려가 맛봤다. 찢어 먹는 치즈를 만들기 전 단계인 생치즈 맛은 고소함이 가득했다. 샐러드에 넣으면 환상의 맛을 낼 듯싶었다. 문경에 새로 문을 연 로컬푸드 매장에서 우유와 요구르트를 판매하고 있다. 논지엠오 유가공 070-4238-6716

한반도의 내륙에 있는 까닭에 문경은 가을에 맛으로 가장 빛난다. 문경의 가을은 사과와 오미자의 붉은빛이 가득하다. 필자의 오일장 취재 일정에도 문경은 올 10월에 갈 생각이었다. 문경에서 나는 사과는 일본에서 육종한 부사 품종이 아닌 국내에서 육종한 감흥 품종이 많다. 사과 파는 곳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에 ‘감흥’이 빠지지 않는 까닭이다.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오미자는 문경 시내에서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 동로면에서 최초로 재배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야생에서 채취하던 오미자를 밭으로 옮겨 심은 곳이 동로면이다. 문경 곳곳을 다니다보면 오미자 관련 조형물이 많다. 가을이면 야생 버섯도 많이 나온다. 이런 문경을 가을에 가야 제 맛을 볼 수 있다.

문경읍과 점촌시가 통합하면서 문경시가 됐기에 두 곳에서 규모 있는 오일장이 선다. 그중 시청이 있는 점촌에서 열리는 오일장 규모가 더 크다. 점촌 전통시장 주변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설 대목을 앞둔 시장답게 사람이 차고 넘쳤다. 다른 먹거리보다 제수용이 압도적이었다. 작년 봄에 말려 보관하던 묵나물이 많았다. 보통은 묵나물을 잘 말린 상태로 많이 판매하는데 미리 물에 불려 삶아서 나온 것도 꽤 많았다.

매운탕 먹으러 간 식당서 곁다리 주문한 고소한 손두부, 눈이 휘둥그레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발견한 행운의 맛. 문경의 명물 민물매운탕의 곁다리로 주문한 손두부는 포장 두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묵직한 질감과 씹을수록 배어나는 고소함으로 감탄을 불러왔다.


그런 묵나물 사이에서 봄나물, 냉이가 보였다. 봄을 대표하는 나물에 냉이나 달래가 빠지지 않는다. 다만 예전처럼 논두렁 밭두렁에서 조금씩 캐던 것이 아니라 요새는 비닐하우스나 노지 재배를 많이 한다. 장터 골목을 다니다 검은 봉지에서 검불과 냉이를 골라내는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재배한 냉이는 크기가 고르고 깔끔하다. 할머니의 냉이는 깔끔함과 거리가 있었다. 할머니 주변의 짐을 봤지만 그 검은 봉지가 다였다. 뒤쪽에 둔 큰 짐에서 조금씩 덜어 파는 이들도 있기에 장터에서 물건 살 때 가끔 주변을 보기도 한다. 사진을 찍고는 한 바퀴 더 돌고 난 다음 사야지 하고는 잊었다. 보통은 바로 산 뒤 맡겨 놓고 돌아다니다 찾아가곤 했었다. 진도부터 문경까지 실수의 연속이었다. 가끔 의도와 다르게 꼬일 때가 있다. 다음에는 더 철저히 준비하라는 경고인 듯싶다.

백에 하나 ‘우연히’ 들른 식당이 ‘대박’인 경우가 있다. 그런 식당이 문경에만 세 곳이 있다. 문경이 필자하고는 필연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다. 첫 번째 인연은 10년 전이다. 전 직장을 그만두고 선배가 하는 회사에 취업했다. 몇몇이 있는 작은 회사, 신입 환영회 및 야유회를 문경에서 했다. 기나긴 밤을 보내고 다음날 숙소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맛보다는 해장이 먼저였기에 식당을 골라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고모산성 앞을 지나는 영강 주변에 매운탕 전문식당이 많다. 점촌 시내에도 이름난 식당이 꽤 있을 정도로 문경에는 민물매운탕 식당이 많다. 식당 간판만 보고 들어간 식당도 매운탕이 전문이었다. 민물매운탕은 크게 잡어와 메기, 동자개(빠가사리) 매운탕 세 가지로 나뉜다. 사실 잡어라는 게 맛이 없어 잡어가 아니다. 메기나 동자개처럼 목적‘魚(어)’만 빠졌을 뿐 이런저런 물고기가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매운탕은 잡어만 주문한다. 매운탕을 주문하고는 곁다리로 손두부를 추가했는데 그게 대박이었다. 민물매운탕은 문경의 이름난 곳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두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포장 두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콩의 묵직한 질감, 질감 안에 품고 있던 고소함이 씹을수록 맛있었다. 오랜만에 두부 맛을 보러 갔다. 잡어 매운탕 작은 거 하나에 손두부 반 모도 주문했다. 매운탕에는 모래무지며 꺽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꺽지의 달곰한 살맛은 쏘가리와 동급이다. 매운탕이 끓기 전 두부부터 맛봤다. 같이 간 이의 눈이 커졌다. 이 집 두부 맛이 그렇게 만든다. 강이주는맛집 (054)571-0689

짬뽕 대신 선택한 올갱이해장국, 시원함 넘어 상쾌 제철 따로 없는 도토리묵밥, 김장김치 익을 때가 최고


남편이 동강에서 잡아온 다슬기로 아내가 끓여낸 올갱이해장국의 맛은 상쾌하기까지 하다.


의성군 다인면의 유기농 사과 농장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문경을 통과한다. 보통은 점촌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올라타곤 했다. 아주 가끔 문경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올라가기도 했었다. 점촌에서 문경온천 가는 길에 마성면을 지나고 있었다. 밥때가 살짝 지난 시간이라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올갱이 해장국집과 바로 붙어 있는 중국집이 눈에 띄었다. 잠시지만 느낌상으로 긴 갈등 속에 해장국집을 선택했다.


김장김치가 얼추 익고 도토리 전분이 쌉싸름한 맛을 내는 요즘, 도토리묵밥이 가장 맛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올갱이에서 살을 발라내고 있었다. 촉이 왔다. 몇 가지 반찬과 해장국이 나왔다. 아욱 넣고 끓인 해장국은 시원함을 넘어 상쾌하기까지 했다. 얼큰한 짬뽕 대신 해장국을 선택한 나의 촉을 마구마구 칭찬하며 한 그릇 뚝딱 비웠다. 밥 먹으면서 살짝 물으니 남편은 동강에서 다슬기를 잡고 아내는 해장국을 끓이는 완벽한 분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아침 늦게 문을 열고 재료가 떨어지거나 일이 있으면 일찍 문 닫는다. 필자도 오후 늦게 가서 못 먹고 올라온 경험이 몇 번 있다. 이번 출장길에도 문 닫힌 식당 앞에서 되돌아왔다. 점촌 시내에서는 올갱이를 골뱅이라 하기도 한다. 실제는 다슬기가 표준어다. 전국에서 먹어봤지만 필자에게는 이 집이 으뜸이다. 마성식당 (054)572-3963

문경의 서쪽 가은면에 앞서 이야기한 유기농 우유 공장이 있다. 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마성면을 지나야 한다. 어쩌다 보니 소개한 식당 모두가 마성면이다. 서울로 가는 길은 점촌보다는 문경새재 나들목이 가깝기에 그리 길을 잡는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시기, 도토리묵 집이 눈에 들어왔다. 시기상으로 도토리묵이 가장 맛있는 때다. 이름난 산사나 등산코스 초입의 대표 음식인 도토리묵 제철은 사시사철이다. 제철에 관한 생각은 제로에 가깝지만 실상은 겨울 초입이 가장 맛있다. 도토리 전분이 내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가장 좋을 때다. 그다음이 김장김치가 얼추 익어 맛이 제자리를 찾을 때다. 이때부터 봄까지 도토리묵밥이 가장 맛있다. 면사무소 근처에 묵밥 전문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시기까지 딱 맞아떨어졌으니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묵과 고명이 올려진, 육수는 따로 내주는 형태였다. 제천에서 원주 넘어갈 때 가끔 먹는 묵집이 있다. 이 집도 이날 이후로 문경에서 괴산 갈 때 가끔 이용하는 집이 됐다. 묵이 맛있는 집이다. 희영이네 (054)571-6785

▶김진영

제철 식재료를 찾아 매주 길 떠나다 보니 달린 거리가 60만㎞. 역마살 ‘만렙’의 26년차 식품 MD.

김진영| 식품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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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성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
미생물·토양 등 샘플 채취
2031년 지구로 보낼 예정

< 환호하는 NASA >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시비어런스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센터에서 퍼시비어런스의 착륙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화성 탐사용 ‘이동형 관측 로봇’(로버·사진)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아홉 번째로 화성에 도달한 우주선으로 화성 표면에 내려앉은 것은 다섯 번째다. 앞으로 화성에서 생물의 흔적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해 2031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사진=AP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인내와 불굴이란 뜻을 지닌 퍼시비어런스는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된 무게 1t, 길이 3m의 6륜 로버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핵에너지로 움직이며 플루토늄 발전기가 장착돼 있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토양·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한다. 이 샘플들은 나중에 발사될 또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뒤 2031년 지구로 보내진다. 지구에서 고성능 현미경 등의 장비로 샘플을 분석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초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한다. 미국은 2030년 이후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 개발에 27억달러(약 3조원)를 쏟아부은 미국은 화성 안착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NN은 “화성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첫 시도이자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이라며 “화성의 소리를 녹음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파워볼엔트리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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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에 사랑을, 가족에게 화사한 꽃 향기와 함께…500만 원 상당 꽃 구매증서 여수시에 전달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NH농협중앙회 여수시지부(지부장 김종명)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졸업식과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 돕기에 나서 지역 화훼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NH농협중앙회 김종명 지부장이 여수시청을 찾아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500만 원 상당의 꽃 구매증서를 전달했다. 지난주 여수원예농협에서 400만 원의 꽃 구매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18일 NH농협중앙회 김종명 지부장이 여수시청을 찾아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500만 원 상당의 지역 화훼농가 돕기 꽃 구매증서를 전달했다 ⓒ여수시

코로나19 여파로 꽃 수요가 급감하면서 평년에 비해 3분의 1의 가격으로 떨어져 화훼농가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시는 매주 금요일을 ‘사랑의 플라워 데이’로 지정해 사무실 꽃 생활화(1table 1flower) 운동으로 관내에서 재배한 안개와 알스트로메리아 꽃 사주기를 추진하고 시청 직원과 농협, 여수산단업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2월 말까지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아 판매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꽃 사주기 운동동참에 감사드리며 많은 기관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 화훼농가는 20농가 5.2ha로 안개, 알스트로메리아, 백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돌산지역이 주산단지인 안개꽃은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오는 3월 초까지 수확이 예정되어 있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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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1.311% 코로나후 최고

고용회복 더디자 부양책 기대↑
국채발행 확대시 금리상승 촉발

두산퓨얼셀·한화솔루션 장중 급락
삼성SDI도 2%대 하락 마감
미국 주식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전기차·연료전지·태양광 등 이른바 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업종의 대표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던 참에 나온 조정이다. 통상 성장주는 먼 미래의 이익을 현재 주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이익 할인율인 시장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성장주 급락의 ‘여진’은 한국 증시까지 이어졌다. 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 LG화학 등이 18일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금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성장주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조정받는 韓美 기술주
이날 다우지수(-0.38%)·나스닥지수(-0.72%)·S&P500지수(-0.44%)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하지만 일부 성장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퓨얼셀에너지(-16.55%) 플러그파워(-10.67%) 블룸에너지(-7.48%) 니콜라(-6.26%) 니오(-5.04%) 선파워(-16.69%) 퍼스트솔라(-4.65%) 등 전기차·배터리·태양광 관련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바이두(-3.46%)를 필두로 알리바바(-2.47%), 텐센트(-1.32%), 핀둬둬(-3.47%) 등 중국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 월가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으로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면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이는 성장주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19일 개장 직후 2차전지, 태양광 관련주가 급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오전 6%대, 한화솔루션은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오전 한때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경기 회복 부진의 영향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성장주가 조정받은 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부진하면 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둘째주(8~12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77만여 명)를 웃도는 86만1000명이었다. 코로나19 특별 실업급여에서도 신규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7만4000명 증가한 51만6000명에 달했다. 총 138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한국의 고용지표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상태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2700만여 명에서 지난달 2600만여 명으로 감소했고, 계절조정 기준 실업률은 전월 4.5%에서 지난달 5.4%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한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오전 기준)는 지난 17일 연 1.884%를 기록,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라갔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16일 연 1.311%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는 경기 회복과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가 주로 반영됐지만 고용 충격이 지속되는 걸 보면 증시가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매수 기회” 견해도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와 다른 분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우세한 게 일반적”이라며 “포트폴리오를 가치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성장주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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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업체 관련 130명, 산단 내 레미콘업체 2명
1·2차 산단 전수검사 결과 내일 오전 모두 나올 듯

진관산업단지 현장을 점검하는 조광한 시장과 박범계 법무부장관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19일 오후 진관산업단지 근로자의 지인 2명이 확진돼 누적 132명이 됐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련 130명, 진관산단 내 레미콘업체 종사자 2명 등으로 분류됐다.

이 집계에는 강원과 수도권 일대에서 산발적으로 확진되는 진관산단 관련 n차 감염은 포함되지 않았다.

1차 전수검사 952명에 대한 결과는 모두 나왔고, 2차 전수검사 218명에 대한 결과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져서 나올 예정이다. 따라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관산단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17일 114명, 18일 8명, 19일 9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진관산단 내 모든 근로자들에 대한 전수검사는 마무리됐다"며 "더 이상의 대규모 추가 감염 확산 우려는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진관산단을 비롯한 공장 밀집지역 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 경위나 불법체류 여부를 물어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가까운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업주들께서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시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기숙생활을 하는 가운데 방역이나 환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집단감염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사태수습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운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정부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주 코로나19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사업장과 건설 현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신변 노출에 따른 불이익으로 검사를 회피하지 않도록 코로나19 검사 시 불법체류 통보 의무를 면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남양주시는 집단감염 발생 이후 진관산단 주변에 주·야간 감시체계를 확립해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관내 금곡산업단지, 광릉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제조업체 내·외국인 근로자 상세명단을 파악하는 즉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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